'조립식 가족'은 어떤 드라마일까?
드라마 '조립식 가족'은 2024년 10월 9일부터 2024년 11월 27일까지 JTBC 채널에서 방영하였으며, 동시에 넷플릭스, TVING 등에도 공개된 대한민국 드라마입니다. 총 16부작으로 구성되었으며, tvN 채널 흥행작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연출한 김승호 PD가 연출을 맡았고, 황인엽, 정채연, 배현성, 최원영, 최무성 등의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참고로, 중국 후난위성 TV의 드라마 '이가인지명'이 원작입니다. 제목처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들이 우연한 계기로 모이게 되고, 그렇게 가족이 되어가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가족애, 우정, 사랑, 청춘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흥행 성적
JTBC 채널 본방송 시청률 기준(전국)으로 1회는 2.1%로 시작했으나, 최종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3.7%에 도달하였습니다. 한국 드라마 시장이 침체된 것을 감안하였을 때, 이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넷플릭스(대한민국) 시리즈 TOP10 중 1위를 여러 번 차지하였고, 인도네시아,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미국, 영국, 브라질, 프랑스, 멕시코 등 해외 OTT 드라마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였습니다.
가족으로 인한 아픔과 치유
드라마 '조립식 가족'에는 각자 가족의 아픔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김산하(황인엽)는 어린 시절 아빠, 엄마, 여동생과 함께 살아가던 중 여동생이 죽게 되고, 이후 엄마 정희(김혜은)는 집을 나가 다른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아이까지 낳게 됩니다. 정희(김혜은)는 자신의 딸이 죽은 것이 자신의 아들 산하(황인엽)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결국 아들 산하(황인엽)를 버리고 다른 가정을 꾸리기 위해 집까지 나갔지만, 이런저런 이유 등으로 산하(황인엽)는 계속해서 엄마의 정서적 학대에 시달리게 되죠. 다행히 항상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을 지켜주던 아빠 대욱(최무성)이 있었고, 더불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이웃을 넘어서 가족 같은 사이가 된 주원(정채연), 주원의 아빠 정재(최원영) 그리고 동갑내기 해준(배현성)이 있었기에 엇나가지 않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산하(황인엽)만큼, 아니 어쩌면 산하(황인엽)보다 더 비참한 인물은 강해준(배현성)입니다. 해준(배현성)은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하나뿐인 가족이던 엄마 서현(백은혜) 마저 어린 해준(배현성)을 버리고 떠납니다. 다행히 엄마에게 버림받은 해준(배현성)을 이웃이던 정재(최원영)가 자식처럼 키웠고, 그렇게 해준(배현성)은 정재(최원영)의 자식이자, 주원(정채연)의 오빠가 되었죠. 그리고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는 산하(황인엽)와도 형제처럼 자랐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진짜 가족으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누군가가 또 다른 가족이 되고, 서로를 위로해 주게 된 것입니다. 결국 두 아빠가 자식 셋을 공동육아하게 되는 구조가 되어 버렸고, 이렇게 조립식 가족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흩어지게 된 가족
이들의 가족생활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산하(황인엽), 주원(정채연), 해준(배현성)은 남매처럼 자랐고, 함께 자라는 10년 동안 한 시도 떨어져 있던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산하(황인엽)의 엄마 정희(김혜은)는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고, 함께 사고를 당한 재혼한 남편은 사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희(김혜은)는 재혼한 남편 사이에서 낳은 어린 딸이 있는 상태였죠. 이런 상황에서 산하(황인엽)는 자신이 엄마와 어린 동생을 돌봐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살던 곳을 떠나게 됩니다. 고등학교에서 실력 있는 농구 유망주였던 해준(배현성) 또한 친아빠가 나타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해준(배현성)의 친아빠 동구(이종혁)는 재력가였고, 자신의 아들의 존재를 몰랐다가 알게 되면서 해준(배현성) 앞에 나타나게 된 것이죠. 동구(이종혁)는 해준(배현성)을 자식처럼 키워 준 정재(최원영)에게 고마움은커녕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고 질타를 하였고, 농구에 재능이 있는 해준(배현성)을 미국으로 데려가겠다고 하죠. 그리고 해준(배현성)을 계속해서 설득합니다. 해준(배현성)은 결국 친아빠를 따라 미국으로 가게 되면서 산하(황인엽)와 비슷한 시기에 살던 곳을 떠나게 되죠. 그렇게 오빠들을 다 떠나보낸 주원(정채연)은 홀로 남게 됩니다.
10년 만에 재회, 그리고 사랑과 가족
산하(황인엽)와 해준(배현성)이 집을 떠난 지 10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각자의 삶을 살던 그들이 집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다시 조립식 가족이 완성되죠. 그들이 돌아온다고 해서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산하(황인엽)는 엄마로 인한 마음의 병이 여전하고, 해준(배현성) 또한 드디어 친아빠라는 진짜 가족이 생겨서 함께 미국으로 떠났지만, 친아빠는 해준(배현성)의 공허함을 채워주지 못했죠. 하지만, 또 이들은 또 다른 감정과 상황에 마주하게 됩니다. 산하(황인엽)와 주원(정채연)은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되었고,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더 이상 숨기지 못하고 사랑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워낙 가족과도 다름없는 사이였기에 그들의 사랑은 매우 비밀스럽습니다. 그리고 해준(배현성)은 자신을 버리고 떠났던 엄마 서현(백은혜)을 찾게 됩니다. 그동안 자신을 버린 엄마가 너무 미웠지만, 막상 엄마의 얼굴을 저 멀리서 바라보니 반갑고 아는 체하고 싶은 마음도 공존합니다. 그렇게 해준(배현성)은 몇 날 며칠을 엄마 주변에서 맴돌다가 20년 만에 엄마와 마주하게 됩니다. 과연 산하(황인엽)와 주원(정채연)은 연인 간의 사랑을, 해준(배현성)과 서현(백은혜)은 가족을 이룰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