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나의 나라' 넷플릭스 드라마, 알고 봐야 재밌다.

by 베이비울프 2024. 10. 21.

나의 나라

'나의 나라'는 어떤 드라마일까?

드라마 '나의 나라'는 2019년 10월 4일부터 2019년 11월 23일까지 JTBC 채널을 통해 방영되었으며, 동시에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되어 현재까지 시청 가능한 대한민국 사극 드라마입니다. '내일도 칸타빌레', '그냥 사랑하는 사이' 등 다수의 드마를 연출한 김진원 PD가 연출을 맡았고,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장혁, 김영철, 안내상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조선 극초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당시 왕자의 난 등을 비롯한 실제 역사적 권력 다툼을 소재로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드라마를 더욱 재밌게 시청하기 위해 그 당시 실제 역사적 상황부터 제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적 배경

조선이 건국되기 전, 고려시대 후기 고려의 영웅이자 최고의 장군 중 하나였던 '이성계'는 요동을 정벌하는 명을 받고 북쪽으로 향하던 중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다시 고려의 수도 개경으로 돌아가는 정변을 일으켰으며, 이를 계기로 '정도전'을 비롯한 급진적 성향의 신진사대부와 손을 잡아 고려의 핵심 인물들을 제거 후 1392년 조선을 건국함과 동시에 조선의 초대 왕으로 등극하였습니다. 하지만, 왕위 계승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하였는데, 이성계가 자신의 8번째 아들인 '이방석'을 왕세자로 책봉한 것입니다. 왕위에 욕심이 있었고 조선을 건국하는데 많은 공을 세운 이성계의 5번째 아들 '이방원'은 자신의 이복동생이 왕의 후계자가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기에 자신의 측근들과 함께 난을 일으킵니다. 이것이 바로 조선 초기에 일어난 제1차 왕자의 난입니다. 제1차 왕자의 난은 이방원이 승리하였고, 그로 인해 '이방석'을 비롯하여 그를 지지한 '정도전' 등이 죽음 맞이하게 됩니다. 이후 정치적 실권을 장악한 이방원에 의해 이성계의 왕위는 적장자로 볼 수 있는 '이방원'의 형 '이방과(정종)'에게 양위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2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게 됩니다. 제2차 왕자의 난은 '이방원'과 그의 또 다른 형인 '이방간'의 다툼이며, 이 싸움에서도 승리한 '이방원'은 조선의 실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왕이자 자신의 형인 '이방과(정종)'에게 왕위를 물려받아 드디어 조선의 3대 왕(태종)으로 등극합니다.

 

드라마의 주요 인물 설정

드라마 '나의 나라'는 조선의 왕자 '이방원(장혁)'이 왕이 되기까지의 서사를 가상의 인물인 '서휘(양세종)'를 중심으로 그렸습니다. 거기에 '남선호(우도환)', '한희재(김설현)', '남전(안내상)'이라는 가상의 인물까지 더해 극적인 대립관계를 형성하였습니다. 즉, 이 드라마는 실제 역사적 인물과 사건에 픽션을 가미하여 제작한 퓨전 사극입니다. '이성계'나 '이방원' 같은 경우 역사적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고, 관련 영화나 드라마가 많이 제작되었었기에 이들의 인물 설명은 생략하고,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가상인물이자 주요 인물 설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서휘(양세종)'는 조선이란 나라가 건국되기 전 '이성계(김영철)' 장군 휘하의 뛰어난 무인이자 고려의 충신이었지만 군령을 착복하였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게 된 '서검(유오성)'의 아들이라는 설정입니다. '서휘(양세종)'는 자신의 아버지를 닮아 뛰어난 무예를 가졌으나, 죄인의 자식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동생과 함께 세상에 멸시를 받으며 살아왔죠. 하지만, 그의 뛰어난 역량은 '이방원(장혁)'의 눈에 띄게 되고, 그렇게 둘은 서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게 됩니다. '남은(안내상)'은 '이방원(장혁)'과 '서휘(양세종)'의 공동의 적으로, 왕의 신하이지만 '갓 쓴 왕'이라고 불릴 만큼 조선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조선이라는 나라가 왕의 나라가 아닌 신하의 나라가 되길 바라는 인물입니다. 또한, 그렇기에 왕이 되어 조선을 자신의 나라로 만들려는 '이방원(장혁)'을 견제합니다. '서검(유오성)'의 죽음과 연관 있는 인물이기도 하며, 자신의 권력을 위해 주변 인물들에게 몹쓸 짓을 많이 하여 원한 관계가 많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남선호(우도환)'는 '남은(안내상)'의 자식이자, '서휘(양세종)'의 절친한 친구입니다. 귀족 집안의 자제이지만, 엄마가 노비였기에 귀족 대우는 받지 못하며 자랐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인 '남은(안내상)'에게 조차 아들로서 인정받지 못하였죠.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괄시받는 '서휘(양세종)'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그와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자식이라도 이용해 버리는 아버지, 그리고 그런 자신의 아버지와 원수 관계인 자신의 친구 등 복잡한 관계의 중심에 서게 된 '남선호(우도환)'는 자신이 모든 것을 종결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게 되고, 흑화해 버립니다. '한희재(김설현)'은 조선 최대 정보 조직의 일원이자 훗날 조직의 수장이 되는 인물이며, '서휘(양세종)', '남선호(우도환)'와 친구 관계이고, 특히 '서휘(양세종)'와는 각별한 사이입니다. 그녀는 또한 자신의 부모님의 죽음에 연관되어 있는 '남은(안내상)'을 원수로 여기고 있기도 합니다. 과연 이들의 얽히고설킨 복잡한 관계는 어떻게 마무리될까요?

 

총평

보통 조선 초기를 다룬 드라마는 왕자인 '이방원'과 그의 스승이자 개국공신인 '정도전'의 대립을 다루지만, 드라마 '나의 나라'는 '정도전'이란 인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그를 내세우지 않고 '남은'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이방원'과 대립시켰다는 점이 달랐습니다. 아무래도 '이방원'과 '정도전'의 대립은 시청자들이 식상하게 여길 수 있기에 '남은'이라는 가상의 인물에 '정도전'의 역할과 성향을 부여해 인물 간 대립을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존 사극에서는 조선의 초대 왕인 '이성계'라는 인물을 근엄하고 무게감 있는 인물로 그렸지만, 이 드라마에서의 '이성계'는 왕위를 유지하기 위해 신하의 약점을 잡아 자신의 아들을 견제하게 하고, 자신의 아들들을 이간질하여 서로 싸우게끔 하는 등 다소 치졸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어 차별성을 만들었습니다. '서휘', '남선호'라는 가상의 인물들은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신분적 한계로 인해 꿈을 펼치지 못하고, 권력 다툼의 도구로 이용되는 비참함을 잘 표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의 전개가 매끄럽고 세심하다고 볼 순 없으나, 같은 소재의 기존 사극과 차별성을 가졌으며, 인물들 간의 대립구도를 잘 표현했고 많은 액션 연기를 통해 보는 재미를 더하였기에, 액션 퓨전 사극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 '나의 나라'를 시청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